일상다반사/일상 & 혼잣말
아버지 그리고 서운함
열세 번째 절기,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가 왔지만 아직 오후 온도는 34도를 가리킨다. 공기도 덥고 맑은 하늘에 구름들과 함께 해만 화창하게 떠 있는데.. 어머니는 주말이면 어디론가 가신다. 그리고 나와 아버지 둘이 지내는데.. 말복이 코앞이지만, 기력이 떨어진 아버지 생각해서 저녁 운동차에 가벼운 지갑이지만 치킨을 주문했다. 집에 도착하니 아버지는 뭔가 먹고 있다. 미니토마토, 복숭아, 우유, 한방약, 감자.. 등등 저녁도 먹지 않았는데 먹고 계시다. 뭐든 잘 먹으니 좋긴 하다. 하지만 한편으론 평소 잘못 먹는 어머니가 걱정이기도 하다. 아버지는 언제나 자신만 챙긴다. 남편은 아내를 먼저 챙겨야하지 않는가.. 뭔가 먹어도 혼자 먼저 다 먹고 먹으라니, 열심히 쩝쩝 소리 내며 뭔가 게걸스럽게 드시고 ..
2021. 8. 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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