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에 7월 초판 발행된 고전 공포 책 "특급 공포체험 쉿2"에 나온 재미있는 깜짝 테스트 페이지 내용입니다. 당시 분위기상 내용이 다소 오글 거려도 그 당시의 재미를 느껴보세요.
다음에 나오는 6장의 숫자 카드는 귀신에게 내 생명의 일부를 주고 얻은 마법의 카드이다.
성격이 몹시 내 성적이었던 탓에 나는 친구가 없었다.
그러니 여자친구는 생각도 못 해볼 일이었다.
그래서 늘 외톨이로 지내던 나는 나도 모르게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고, 한동안은 그 생각에서 헤어나오질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정말 죽을 만큼 고열에 시달려 정신을
잃은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그 귀신을 만난 것이다.
갑자기 주위가 어두워지고 살을 에일 듯한 차가운 한기가 느껴졌다.
무서움에 몸을 떨다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떠보니
어느새 다가왔는지 뼈만 앙상히 남은 검은 옷의 귀신이
내 코앞에 바짝 얼굴을 붙이고 서 있는 것이었다.
나는 숨조차 쉬지 못한 채 떨고 있는데, 귀신이 숫자가 빽빽히 적힌 6장의 카드를 불쑥 내미는 것이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마라!
그것은 너를 지금까지 키워준 가족들을 배신하는 어리석고 이기적인 생각이다.
스스로 목숨을 버린 자는 죽어서도 끔찍한 형벌을 면치 못한다.
네가 죽고 싶다는 생각을 영원히 하지 않겠다면 내가 너를 도와 주겠다!"
그 목소리가 얼마나 무섭고 크던지 나는 얼떨결에 그러겠다고 약속을 하고 말았다.
그는 잠시 내 얼굴을 뚫어지게 노려보더니,
숫자가 적힌 카드 6장을 건내주며
"이 카드로 친구들에게 다가가라!
신비하고 재미있는 요술이 금방 너를 친구들과 맺어줄 것이다.
그러나 이 카드를 한 번 사용할 때마다
너의 생명은 하루씩 줄어들게 될 것임을 잊지 말아라!" 하고는 연기처럼 사라져버렸다.
깨어보니 꿈이었다. 그리고 아프던 나의 몸은 거짓말처럼 말끔히 나아 있었다.
자리에서 일어나던 나는 발밑에 떨어져 있는 6장의 카드를 발견하고는 다시 소스라치게 놀랐다.
"정말 꿈속에서의 그 귀신이 내게 왔었단 말인가!"
정신을 차려 카드를 살펴보니 꿈에서 본 대로 잔뜩 숫자가 써 있었다. 그리고 카드가 놓여 있던 자리에 희미하게 사용법이 나타났다가 금방 사라져버리는 게 아닌가.
어쨌든 나는 그후 귀신이 주고 간 카드를 통해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고, 예쁜 여자친구도 생겼다.
물론 내 성격도 예전과 달리 적극적이고 활발해졌다.
가끔 내 여자친구는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몸무게와 몸의 사이즈를 알고 있는 내가 귀신처럼 느껴진다고 말을 할 때가 있지만 나는 그후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딱 한가지 걱정을 제외하고는···.
그래서 생각 끝에 나는 걱정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이 카드를 친구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이것만 있으면 친구의 나이나 몸무게는 물론 좋아하는 여자친구의 태어난 달과 날짜까지도 알아맞힐 수 있다.
그러면 그 여자친구는 당신의 신비한 능력에 반해 더욱 당신을 좋아할 것이다.
사용하는 방법은 예를 들어 여자친구의 몸무게가 몇 번째 카드에 적혀 있는지만 물어보라.
그러면 그 친구는 (만약 몸무게가 33Kg이라면) 별 생각없이 1번과 6번 카드에 적혀 있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순간 그 여자친구는 자신의 비밀 한 가지를 공개한 것이 된다.
왜냐하면 1번과 6번 카드의 첫번째 숫자인 1과 32를 더하면 33이란 수가 나오니까.
단, 이 카드를 한 번 사용할 때마다 내가 그랬듯이
당신도 내게 생명의 일부를 빼앗기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두어야 한다.
그러나 나는 그 귀신처럼 많이는 요구하지 않겠다.
딱 1분!
한번 사용할 때마다 당신의 수명은 1분씩 줄어들게 될 것이다.
수많은 친구들이 1분씩만 내게 자신의 생명을 준다면 나는 귀신에게 빼앗긴 내 생명의 시간들을 충분히 보상받고도 남을 테니까·····.
-출처- 특급공포체험 쉿2 p163
조금 유치뽕한 고전 공포책이지만 나름 반전이 있습니다. 자 열심히 6장의 카드를 사용하시고 저에게 1분씩 생명을 주시면 되겠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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