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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 2천 년 역사상 처음으로 교황 프란치스코는 이라크를 방문하여 평화의 순례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이라크 기독교 사회는 2003년도만 해도 100만~140만명 규모였으나, 전쟁과 내전, 이슬람 극단 주의 테러단체 IS(이스람국가)의 등장과 공격으로 지금은 30만~40만명으로 줄어들었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을 바그다드 방문을 환영하는 현수막 -출처 바티칸 뉴스

2021년 3월 5일 역대 교황 최초이자 가톨릭 지도자 최초로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을 통해 이라크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총리의 환영을 받았는데요. 이어 바흐람 살레 이라크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인사들과 종교인들을 차례로 만나기도 하였습니다.

 

교황은 첫 날 연설에서 "폭력과 극단주의, 파벌과 편협한 행위가 끝나야 한다"고 강조하였는데요. 그는 "이라크의 전쟁의 참담한 여파와 테러리즘의 고통, 종파 갈등을 겪고 있다면서 종종 다른 인종과 종교집단과의 평화로운 공존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근본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며 서로의 차이를 뛰어넘고 상대방을 같은 인류의 일원으로 보는 법을 배워야만 효과적인 재건의 과정을 시작할수 있으며 후세에 더 정의롭고 인간적인 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였습니다.

또한 교황은 과거 IS로 부터 인종청소를 당해야했던 야지디족을 언급하며 잔혹한 행위의 무고한 희생자라며 종교적 소수민족을 소중이 여겨달라 강조했으며, 더불어 인류의 공존 방법을 간접적으로 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라크 순방 계획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으로 부터 시작"

 

이라크인에 거주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22년 동안 교황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난 1999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구원의 장소로 가는 희년 여정의 첫 단계로 이라크 칼데아의 우르(Ur) 지역으로 짧지만 의미심장한 순례를 계획했었는데요. 

※희년(禧年, 영어: jubilee, 히브리어: יובל, yobel 요벨)은 성경에 나오는 규정으로 안식년이 일곱 번 지난 50년마다 돌아오는 해. 이 해가 되면 유대인들은 유일신 야훼가 가나안 땅에서 나누어 준 자기 가족의 땅으로 돌아가고 땅은 쉬게 합니다.

그는 유다인, 그리스도인, 무슬림들이 인정하는 모두의 아버지이자 그들의 뿌리인 아브라함으로부터 하나가 되고 평화가 정착되길 원했습니다. 

많은 이들은 고령이었던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게 사도적 순방을 하지 말라고 조언하며 그를 단념시키려 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당시의 교황의 순방이 1차 걸프전 이후에도 여전히 권력을 쥐고 있던 사담 후세인에게 힘을 실어주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자신을 단념시키려는 시도들, 특히 미국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뜻을 관철시킵니다.

 

하지만 마지막 그의 굳은 신념에도 불구 하고 순방을 코앞에 두고 이라크 대통령의 뜻밖에 반대로 인해 방문은 이뤄지지 않게 됩니다. 

 

결국 미국의 개입으로 2003년 이라크의 사담후세인 정권은 무너졌지만, 후 서방의 이라크 군사 원정으로 인해 혼란한 내전을 겪게 되는데요. 같은해 3월 16일 삼종기도에서 “저는 유엔의 회원국들, 특히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에게 유엔 헌장에 잘 나타난 원칙에 따라, 다른 모든 평화적 해결책을 소진시킨 후, 무력의 사용이 최후의 수단임을 상기시키고자 합니다.” 삼종기도 이후에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는데요. “저는 제2차 세계대전을 겪고, 살아남은 세대에 속합니다. 저는 모든 젊은이들에게, 저보다 더 젊은 사람들에게, 이런 경험이 없는 이들에게 ‘더 이상 전쟁은 안 된다!’고 말할 책무가 있습니다."

이런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바램에도 전쟁의 폐해 속에 혼란한 이라크는 또 다른 전쟁의 희생 국가가 됩니다. 결국 2014년 이라크와 시리아를 거점으로 이슬람국가(ISIS)가 선언되며 우리는 최악의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 IS의 출현을 목격하게 되는데요. 

 

1999년 교황의 이라크 방문이 성사되고 평화의 메시지가 이라크에 전해졌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이라크의 미래는 달라졌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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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이래 여러차례 이라크를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피력한 바 있으며, 세계적 코로나19 확산과 이라크 치안의 불안 상황 등에도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며 방문 의지를 굽히지 않았으며 결국 이라크 방문은 성사되게 됩니다.

 

"유다인, 그리스도인, 무슬림의 뿌리 아브라함이 첫 여정을 시작한 도시 우르"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로나19 대유행과 안전에 관련된 위험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생한 테러 공격 위협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모든 이라크인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결심하면서, 지금까지 이 약속을 지키기로 마음먹었고 결국 이라크를 방문하게 됩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15개월 간의 강제 봉쇄조치 이후 첫 번째 해외 순방의 중심은 모든 신앙의 선조 아브라함이 여정을 시작한 도시 칼데아(갈대아)의 우르(Ur)에서의 만남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아브라함은 고향 우르에서 하나님의 게시를 듣고 가나안땅으로 이동하게 되는데요.(또한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로 인해 가나안땅으로 이주를 결심했다고도 전해집니다.) 현대 영어에서 '도시'를 의미하는 Urban이란 단어는 이 우르에서 나왔습니다. 지금도 이 지역에서 발굴된 '지구라트'를 통해 당시 고대 문명의 찬란한 발전을 미뤄짐작할 수 있는데요.

 

지도상에 보이는 갈데아 우르 지역이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 강이 만나 일궈낸 비옥한 토지지역이며 이 지역에서 발생한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 중 하나입니다. 

 

아브라함의 이동경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3월 8일까지 바그다드와 나자프, 우르, 아르빌, 모술, 바크디다 등을 방문할 예정이며 다른 종교 신자들, 특히 시아파 이슬람 최고 지도자인 알리 알시스타니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무슬림들과 함께 기도하기로 예정되있습니다.

 

이번의 코로나19 강제 봉쇄조치 이후의 첫 순방은 파벌과 민족을 뛰어넘어 사회적 구조를 재건할 수 있는 형제들 간 공존의 이유를 재발견하며, 중동과 전 세계에 메시지를 전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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