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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만난 멕시코 친구와의 여행 둘째 날, 우리는 아침 일찍 숙소에서 나와 걷고 걸어 숭례문을 거쳐 서울시청, 청계천, 광화문 광장을 거처 경복궁 근처 한복 대여점에 도착했다. 우리의 첫째 목표는 경복궁에서 한복 입어 보고.. 경복궁을 거처 북촌 한옥마을로 가기로 계획했기에 4시간짜리 한복으로 대여를 했다. 한복 대여점에서 땀이 삐질삐질.. 4월 중순, 서울 날씨를 모르고 두꺼운 옷을 입고 왔기에 너무나 더웠다.

 

 

그렇게 입고 즐거운 마음으로 경복궁을 들어간다. 수문장 교대의식 시간이 늦은 듯하다. 거의 끝나가는 모양새였지만 그래도 대충 느낌은 알 수 있었다.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 시간 - 오전 10시, 오후 2시 (20분 진행)
광화문 파수의식 - 오전 11시, 오후 1시 (20분 진행)
협생문 밖 수문군 공개 훈련 - 오전 9시 35분, 오후 1시 35분 (15분간 진행, 화요일 행사없음)

 

한복 입은 사람은 입장이 공짜인 경복궁, 한류에 힘입어 온 많은 외국인들과 한국인들이 보였는데.. 왕의 옥좌가 있는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는 느닷없이 이상한 한국인이 고래고래 소리를 치며 불안정한 행동을 반복했다. 국뽕 넘치는 내가 왠지 친구에게 낯부끄러운 건 뭐지..

경복궁

 

암튼 그렇게 그나마 펴있는 벚꽃도 보고 경회루, 향원정 등을 둘러보며 경복궁 후문으로 나와 청와대를 거쳐, 택시도 탈법한데 그땐 무슨 자신감인지 한복을 입고 북촌 한옥 마을로 걸어간다. 개인적으로는 북촌 한옥 마을을 처음 와봤는데 그래서 입구를 못 찾고 놓치는 바람에 뒤로 돌아 입구로 내려갔다.

 

북촌한옥마을

 

그렇게 고생길 걸음으로 막상 와보니 북촌 한옥마을, 뭐 볼 거 없는 거 같은데.. 외국인들이 참 많았다. 그래도 추억을 만들어야 하니, 사진 찰칵! 

 

붕어싸만코 먹는 친구, 우리는 반짝이는 유혹에 넘어가버렸다

 

그곳 근처에서 한국스러운 나전칠기 보석함도 구입해 친구에게 선물해주고 했지만, 왠지 눈탱이 퍽! 맞은 듯 너무 비싼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결국 광장시장에서 그 비슷한 보석함을 발견하고서야 알게 되었다. 그것이 두 배 더 비쌌다는 걸.. 역시 여러 곳을 돌아다녀야 좀 더 저렴한 걸 구할 수 있었을 텐데. 난 너무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었기에 손해를 많이 보았다. 

 

광화문 앞 어서 문화재 발굴이 마무리되길

 

그렇게 북촌한옥 마을 투어가 끝나고 한복 대여점으로 돌아가 한복을 반납하고 광화문 광장을 걷다 잠시 근처에서 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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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근처에 왠 장비들이 이리도 많은지, 이곳에서 또 무슨 행사를 하려나 하고 생각하던 찰나.. 느닷없이 웬 사람들이 우리 앞으로 우르르 몰려드는데.. 외국인도 보이고 대체 뭐지 하며 골똘히 생각 중인데..

 

누구지 광화문 광장

 

내 친구가 비시시 웃으면서 자신의 옆을 손짓하며 하는 말.. "그야 그.."

 

누구지? 어서 본 거 같기도 아닌 거 같기도.. 난 그때까지도 그가 누구인지 정확히 몰랐다. 내 친구가 그가 멕시코에서 유명하다고 한다. 난 도통 몰랐던 그 사람, 결국 나와 상의 끝에 그녀는 그에게 멕시코를 추억할 먹을 거라도 주자며 그에게 다가갔는데..

 

원래 내 과자였는데 그에게 줬어

 

멕시코 과자를 그에게 건넨 내 친구..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뭔가 분위기 좋다. 그도 웃으며 반갑게 대한다. 

 

먼 멕시코에서 온 고국의 과자를 받은 느낌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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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그녀, 기분이 좋다. 그녀가 말하길, 그가 '지금 바빠서 못 챙겨서 미안하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어떤 사람들과 함께 뭔가 노래 준비를 했다. 하지만 내 머릿속은 복잡 복잡, 우리의 여행 시간은 짧고 너무 타이트했기에 그곳에 머물지 못하고 다음 목표인 광장시장으로 가고 마는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는, JTBC 비정상 회담 프로그램으로 인기 있었던 크리스티안 부르고스였었다. 하하..

내 멕시코 친구는 훗날, 그와 만났다는 증거 사진과 함께 여행에 대해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여러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었는데..

 

암튼 사소한 작은 에피소드였지만 그녀에게 우연치 않게 좋은 추억이 만들어져서 너무 기뻤다. 근데 왜 하필 먼 곳에서 여행온 멕시코 인 앞에 유명한 멕시코 인기인이 나타난 것일까? 신의 축복인가? 우린 참 운도 좋지.. 

 

그렇게 그녀는 몇 주전 방영된 MBC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Ep.298편을 보고 나에게 그것을 번개같이 알려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마 그때 우리가 그곳을 더 지켜더라면 그가 연주하는 작은 음악회 방청객으로 방송출연도 했을 텐데..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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