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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먼지 쌓인 오래된 저장 매체에서 우연히 발견한 과거 사진들을 꺼내 본다. 함께했던 추억들.. 그리고 이어진 이별..

사진들을 보니 행복함과 슬픔이 함께 공존하며 왠지 모를 이상한 기분을 느끼게 만든다.

이별 후 외롭고 공허했던 삶의 시간.. 내 젊은 날의 좋은 시절은 갔지만, 추억은 기억 속에 영원하리라.

안보이지롱

또 그렇게 우연히 지금 감성에 맞는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영화 이름은 "그녀 (her) 2013" .. 내가 한창 달콤한 사랑을 하던 시기에 나왔던 영화인데, 이 영화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는 걸 보니 영화 볼 시간조차 없이 사랑하기 바빴거나 다른 영화를 본 듯싶다. (굳이 설명하자면 아마 그 시기 같이 개봉한 다른 SF 영화인 조니뎁의 트랜센던스나 엑스맨 데이즈오브퓨처패스트를 보고 안 본 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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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는 존말코비치되기와 잭애스의 스파이크 존슨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SF 장르의 로맨스 영화인데 최근 조커 역으로 큰 인상을 남긴 호아킨 피닉스와 사만다 목소리 역으로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으로 출연하였다. 영화는 2014년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했을 만큼 스토리가 탄탄한데.. 암튼 그런 영화를 내 인생에서 놓칠뻔했지만 운 좋게 보게 된다. 

서로 직접 보고 말하며 인간적인 소통이 부재한 차가운 근미래.. 테오도르는 사람들의 편지에 더 풍부한 감성을 더하여 낭만적인 편지로 꾸며 주는 편지 작가이다. 그는 여느때와 같이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어떤 공허함에 둘러 쌓인다. 좋아하는 게임도 해보고 혼자만에 조용한 시간을 가져 보지만.. 왠지 모를 허탈함에 쌓이고, 침대에 누운 그는 과거 아름다웠던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그렇게 갑자기 외로움에 사무친 그는 만능 통신기기로 다른 걸 시도해보지만 그의 외로움을 달랠 순 없다.

그렇게 또 시작하는 반복된 일상, 그는 우연히 지나가던 광장에서 "최초의 인공지능 운영체제! 당신에게 귀 기울여주고 이해해주고 알아줄 존재, 단순한 운영체제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라는 광고에 매료되어 결국 OS1을 구입하게 되는데..

그는 OS1의 설정을 자신에 맞게 여자로 설정하고 실행하게 된다. 집에 오면 조용했던 일상, 육체가 없는 목소리에 프로그램 OS에 불가하지만 이제 그에게는 함께 말하고 게임도 하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똑똑한 여자 친구가 생기게 된다.

어느 순간 완벽한 OS1인 사만다에게 사랑에 감정을 느낀 테오도르.. 육체와 정신 중 나는 어떤 것을 더 원하고 또 그중 단 하나 만으로도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앞서 이별을 겪은 테오도르의 새로운 사랑, 이것은 정말 사랑일까? 아니면 지독한 외로움일까?

 

"간절히 바라긴 해도 자기라는 책 속에서 살 순 없어"

 

그렇게 영화는 여러 복선을 거치게 되고, 오로지 테오도르의 삶에 항상 맞춰졌던 사만다는 결국..

 


 

당신이 영화를 끝까지 다보고 다시 영화의 첫 장면으로 돌아가, 그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면 또 다른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기쁘다! 오랜만에 여운이 남고 느낌 있는 영화를 본듯한데, 이별을 겪은 나 같은 찌찔한 아저씨들이라면 한번 볼만스럽다.

오늘의 영화 감상평..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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