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하게 광화문 광장에서 멕시코 유명인을 만나고 우리는 서둘러 다음 목표인 광장 시장으로 가려고 한다.
어쩌다 보니 종각까지 걸어왔고 근처 이곳저곳을 들르면서 가면 좋으련만, 하루종일 너무 걸어 다녔기에 결국 지하철을 타고 종로5가역에 내려 광장시장에 도착한다.
그곳 입구 근처를 가자마자 눈길을 끄는 육회탕탕이 메뉴간판.. 외국인이라면 한국 방문시 꼭 먹어봐야 하는 별미인데, 넌지시 '이것을 체험할 생각이 없냐' 물으니 별로 좋아하지 않는 눈치이다.
그렇다. 꿈틀거리는 빨판 달린 낙지의 몸부림, 무척추 동물의 지능은 높고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입안에 들어온다면.. 이해한다.
오죽하면 유럽에서는 낙지를 이용해 실험 할땐 꼭 마취를 하고 하라는 연구 윤리 규정도 존재할까.. 그렇게 난 추억 거리를 하나 잃어버린냥 아쉬움을 뒤로하고 광장 시장을 들어가 본다.
맛있는 냄새와 더불어 사람들이 엄청 많다. 난 추억을 기록하기 위해 비디오와 사진을 찍는데 바쁘고, 그녀 또한 빠른 발걸음으로 이곳저곳을 누빈다. 그녀가 또 누군가를 발견했다. N방송에서 유명했던 칼국수의 달인 할머니를 가리킨다. 나도 몰랐던 그 할머니, 내 친구는 참 많은 한국 콘텐츠를 보고 온 거 같다.
어두운 저녁이 다가오지만, 광장시장에 먹거리들은 나를 유혹하고 가게 의자에 앉아 함께 편안히 뭔가 먹고 싶었는데, 이상하게 이번 여행은 여유가 없다. 우리는 발에 불이 난 듯 엄청난 스피드로 광장시장 이곳저곳을 누빈다.
그러다 한복 전문점도 들리고 기념품 가게도 들렸는데, 기념품 가게에서 그녀와 나는 가족과 병원사람들에게 선물할 기념품도 사다가 우연히 북촌한옥마을 근방에서 구입한 똑같은 자게보석함을 발견하고 놀란다.
'아 이런 두 배 더 주고 구입했구나..'
충격을 뒤로하고 우리는 슬슬 출출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음식을 포장해 숙소에서 먹으려고 빈대떡과 떡볶이 그리고 김밥을 사간다. 그리고 근처에서 저렴하게 떨이 중인 딸기도 함께..
해가지고 숙소에 도착해 광장시장에서 구입한 음식들을 먹는다. 같이 먹는데 나만 많이 먹는 느낌, 입맛에 안 맞는 건지, 나에게 많이 먹으라고 양보하는 건지 몰라도 그녀는 많이 먹지 못했다.
우리는 구입한 기념품들을 풀어보고 어떤지 더 자세히 본다. 그중에 와인커버가 정말 맘에 든 눈치다.
그리고 자게 보석함만 보면..
한참 후 그녀는 소화불량이 있어서 난 급히 그녀에게 편의점 소화제 드링크를 건넨다. 그녀 생애 처음 먹어보는 한국산 소화제 드링크, 맛을 보더니 이상한지 오만인상을 쓰며 손사례를 친다.
그렇게 그녀는 하루가 피곤했는지 잠이 든다.
피곤할 테지.. 저 멀리서 여행 와 하루 종일 걷기만 했으니...
.
.
.
그렇게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그녀는 아침 일찍 일어나, 간단한 팬케이크를 만든다.
Buen Provecho! (부엔 프로베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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