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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씩 내 메신저에는 언제 봤냐는 듯, 내가 싱글인지 어찌나 잘 알고 나에게 접근하려는 로맨스 피싱이 많다.

 

오늘도 예외가 아니였는 데..

 

오늘은 자신이 '아는 언니가 소개팅 앱에서 나를 소개해줬다'는 핑계를 대며 나를 대뜸 친구 추가하고 말을 건다.

 

그러면서 '아직 싱글이냐?'고 물어보는데..

 

항상 이런식, 개수작의 시작 로맨스 스캠

 

난 속으로 '똑같은 조직의 피싱인가?'한다.ㅋㅋ

 

또 안봐도 똑같은 레파토리, 이런저런 이유로 한국에 가고 싶다며 국제 커플 모드에 들어가며 나중에는 돈을 보내라는 개수작을 시전 할 것이다.

 

오늘은 그냥 스캠에 시간 낭비 하기 싫어 그냥 별말 안 하는데..

 

내가 더 잘알지

 

생뚱 대만에 101 빌딩을 거론한다. 자신의 집이 거기서 10분 거리라고.. 그래서 나는 알고 있다며 떡 하니 이름과 사진을 보여줬는 데, 조금 놀랜 듯..

 

요즘 베이징 동계 올림픽으로 인해 중국인에 대한 인기가 하락한 지금, 한국인이 조금은 우호적이라 생각하는 중국계 대만인으로 컨셉을 바꾼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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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 저 로맨스 스캠을 시도하는 사람이 정말 대만인인지 시험을 치르게 하는데.. 

 

난 이렇게 말한다. '대만은 중국과 위기가 있지만 좋은 나라다. 나는 대만을 지지합니다.' '한국인들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합니다, ' (타이완 넘버원은 빼먹었네.. 이크)ㅋㅋㅋ

 

그녀가 말한다. '당신이 우리를 지원해서 기뻐요. 그러나 현 정부가 달라졌어요. 많은 대만인들이 이민을 원합니다.'

 

난 속으로 또 생각한다. '대만 뭐가 달라졌다는 거지? 중국의 억압에 홍콩인들이 대만으로 이민 가는 추세였는데, 왠 이민? 거기가 지금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야?' 다음을 위한 포석 같은 뉘앙스가 많았다.

 

 

로맨스 스캠이랑 놀아주기엔 그냥 오늘은 왠지 귀찮다. 아까운 내 시간낭비..

 

그래서 머리를 데굴데굴 굴려 재미있는 빠른 마무리를 시도해본다.

 

난 문득 인터넷으로 '중국인 퇴치 부적'을 검색하고 그 사진들을 다운받아 그녀에게 보낸다.

 

그러자 한참 후에 그 메시지를 확인한 그녀가 말하길...

 

퇴치 부적보더니 돌연 정색하고 잠수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것은 나에게 매우 좋지 않아요.'

 

왜? 너에게 매우 좋지 않을까? 왜 일까? 대만인이면 부적보고 더 재밌어야 할텐데..

 

그리고 더 이상 메시지가 오지 않는다..

 

하하하...!! 너무 웃기다.

 

중국인 로맨스 스캠 사기꾼이 역으로 나에게 당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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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중국인 퇴치 부적에는 중국 리더의 개인정보가 들어 있다. 이 사진들은 한국의 대형 커뮤니티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데..

 

중국인, 조선족들이 공격 대상이 되는 커뮤니티나 계정에 때로 몰려들어 괴롭히거나 말도 안 되는 싸움을 걸어올 때 개인이 할 수 있는 최후에 수단이라 본다.

 

왜 그들이 중국 리더의 개인정보를 무서워할까? 최근 중국인 20대가 중국 리더 관련 사진 유출로 징역 14년 형을 받은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지도자의 개인정보에 벌벌 떠는 중국인, 사실 중국사람에게 인터넷의 자유는 제한적인데, 평소 중국에서는 정부차원의 개개인의 인터넷 접속 감시가 많다고 한다. 중국에 반한 내용을 보기만 해도 '짜이찌엔'이라니..

 

새삼 나도 웃기다. 난 참 활용도 잘한단 말이지..

 

만약 당신이 중국인 로맨스 스캠이 의심되는 이성과 대화를 진행 중이라면 '중국인 퇴치 부적'을 검색하여 메신저에도 한번 사용해 보길 권한다. 다만 중국인이 중국 본토가 아닌 곳에서 로맨스 스캠을 저지르거나 또 다른 스캠 고수인 나이지리아인이라면 효과는 미지수다. 끗.

 

 

[일상다반사/일상 & 혼잣말] - 나이지리아 지긋 지긋 피싱과 사이버 범죄의 나라

[일상다반사/일상 & 혼잣말] - 일루미나티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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