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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바람 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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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친구들과 약속을 잡아 만나기로 했다. 뭐 친구들끼리 건전하고 술도 잘마시지 않으니 또 낚시를 가기로 했는데, 기대없이 그냥 콧바람이나 쐐자며 따라갔다. 서해안쪽 바다로 출조를 떠나는데,

잠시 들려 간식을 사먹었던 고속도로 휴계소는 썰렁하기만 하다. 역시 코로나19는 아직 진행형이다.

바닷가에 가까워지자 드넓은 농지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1시간도 안되 거의 목표 지역에 도착하는데, 물이 빠진 갯벌이 나를 부른다. 난 낚시보다 고동이나 낙지같은 것을 잡는 갯벌 체험이 더 재밌는데 ㅋㅋ

그렇게 바닷가 바람을 차안에서 찰싹찰싹 맞으니 기분도 좋고 잠이 쏟아질려 한다. 그럼에도 일상의 기록은 빼놓지 않는다. 찰칵찰칵!

오늘은 아침부터 덥다. 오후가 되면 더 더울것 같은 이 느낌은 뭘까..

친구가 목표로 세웠던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낚시 감성돔 포획 금지기간이라는 현수막이 딱붙어있네 ㅋㅋ부두나 방파제 같은데가 잘되는데, 그럼 어쩔수 없지, 근데 뭐야.

저멀리 누군가 좋은 지점에서 낚시를 하고 있다. 아마 동네 주민인듯..

다른 갯바위 쪽으로 낚시 포인트를 옮기는데, 조용하니 괜찮은 듯 보였다.
아 근데! 우리는 바보삼총사, 미끼를 미리 사온다는게 까먹어 다시 큰 읍내로 갔다오는 불편을 겪어야했다.

또 다시 읍내로 가는 도중 예쁜 사진들 찰칵찰칵!
무드없는 운전수는 오직 목표만 바라보고 부릉부릉하기 때문에 여유로운 느낌을 즐길틈이 없다.
나중엔 내가 운전대를 꼭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심각하게 고민해본다.
이곳 저곳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고 싶은데, 그냥 바람만 한없이 먹는 나..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저멀리 갯벌에서 뭔가 잡는 사람들이 있다. 뭐잡으셨나요? 아 나도 끼워줘요! 부러워ㅋㅋ

가다보니 염전들도 보인다. 내일 비가와서 그런지 일하는 분들이 보이질 않네.. 순간 속으로 염전노예가 생각나는 것은 뭔 생각인지ㅋㅋ

오는 길에 다른 포인트에서 낚시를 해볼까 했는데, 아 가는 길목을 막고 뭔가 하고 있다. 왠 포크레인이 폐고철을 수집하고 배로 선적하는 일을 하고 있는 듯하다. 저기 다리쪽이 좋은 포인트인데, 다리 반대편 쪽도 가보았지만 역시 낚시를 할수 있는 여건이 안됬다. 오늘은 뭔가 또 기운이 안좋군..

결국 첨에 간 작은 마을로 다시 돌아간다.
한참을 달려 다시 작은 마을로 돌아왔다. 시간이 없어 빨리 짐을 풀고 포인트에서 낚시 준비를 한다. 미끼는 꼴랑 갯지렁이랑 루어 미끼 ㅋㅋㅋ

폼만 전문가, 우리는 3개의 낚시대를 설치한다. 루어까지 하면 4개, 허접하지만 그냥 뭐 한마리라도 잡힌다면 오늘 출조 미션은 성공!

친구는 갯바위에서도 루어낚시를 해보는데, 결국 뭐 입질이 없다. 이쪽 낚시대 들도 조용하다. 아무 기대말자, 그냥 한마리라도 잡히면 축제를 벌이리라!!

인내는 개뿔, 아~ 내시간.. 세월을 낚고 있어요.ㅋㅋㅋ

난 그냥 하염없이 낚시대를 보다가 불연듯 바닷물을 내려다 본다. 서해 바닷물은 이러지 않는거 같은데 오늘 따라 유난히 깨끗하고 투명해보였다.

아무리 기다려도 입질이 없다. 그냥 낚시대를 건져보니 잔물고기들이 미끼를 야금야금 먹은거 같은데. 그렇게 몇번을 던져 보았지만,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그러자 저 멀리 뭔가 나타나는데.. 아 뭐야 저건, 왠 이런 누추한 곳에 윈드써핑이냐 ㅋㅋㅋㅋㅋ

오늘은 그렇게 바람도 안부는거 같은데, 동해나 부산 같은데서나 볼듯 한 이광경, 어울리지도 않게 이런 곳에서 윈드써핑을 보다니 내 눈을 의심했다. 참 대단하군,

그렇게 몇시간이 흐르고 루어를 하던 친구는 빈손으로 다시 원자리로 돌아왓다. 난 친구와 장소를 바꾸고 그곳으로 가본다. 내가 한번 그곳에서 도전해 봐야지.

그렇게 한참을 낚시대만 바라보고 있는데, 뒤에 작은 산이 있어 모기가 있나보다. 내 다리는 열심히 모기에게 피를 헌납했다. 낚시대를 지키는 난 오만가지 쇼를 하며 다리를 긁는다.

결국 갯바위에서 철수! 미끼는 그대로 이고 전혀 물고기가 없다. 망한듯 하다. 마침 윈드써핑하시는 분이 갯바위가 있는 내 쪽으로 윈드써핑 보드를 가지고 무섭게 헤엄쳐 오시길래, 낚시대를 급하게 빼내는데 뭐야 뭐가 걸려 안빠진다. 결국 낚시줄이 끊겨 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하고, 그냥 다시 원래 하던 곳에서 낚시대를 옮겨 설치해보는데..

친구들은 이제 단념한거 같다. 그만 슬슬 철수할까?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 하는데..

윈드서핑하시는 분이 자꾸 우리 쪽으로 온다. 뭐하자는 거지? 하나도 안멋있어요. 낚시 중인데 앞에서 그르지 마세요. 제발..

우리 옆에서 낚시하던 분들도 좀 열받았을듯.. 윈드써핑이 낚시 꾼들에게 줄줄이 훼방을 놓고 간다. 설마 자기 마을 앞 감성돔이나 잡아갈까봐 하는 마을 텃새?

그렇게 우리는 그냥 별말 없이 낚시를 접고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허무하게 집으로 일찍돌아가게 된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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