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죽은 자들의 날(망자의 날), 11월 1일, 11월 2일

11월 1일에 있을 '모든 성인 대축일'의 전야제 개념으로 영미권에서 매년 양력 10월 31일에 할로윈 축제가 벌어집니다.

이 축제는 영미권을 넘어 세계 여러 도시로 그 문화가 빠르게 흡수되고 있는데요. Hallow 란 단어는 앵글로 색슨어로 성인(聖人, Saint)을 뜻하는데, 10월 31일은 이런 성인들의 대축제의 전야제를 뜻하는 말로 'All Hallows Evening'을 줄여 할로윈(Halloween)이 되었습니다.

 

 

이후 11월 1일은 가톨릭에서는 '모든 성인 대축일(All Saints’ day)', 기독교에서는 '만성절(萬聖節)', 영국에서 기원한 전통적인 개신교 종파인 성공회서도 '모든 성인들의 축일'로 삶고 있는데요.

가톨릭 성인들을 예로 들어 특별히 종교적으로 모범이 되어 기려질 종교관련 사람에게 성인 칭호와 그들이 죽는 날을 축일로 삶게 되는데 11월 1일은 그런 축일을 받지 않는 모든 성인들을 뜻하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1월 2일은 가톨릭 천주교에서는 '위령의 날(All Souls’ day)'로 부르는데, 프랑스 클뤼니 수도원의 오딜로의 영향으로 998년부터 보편화 되기 시작되었으며, 가톨릭 사제들은 이날 3번의 미사를 드릴수 있고 세상을 떠난 모든 신자들의 영혼을 기억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교회는 위령의 날이 있는 11월의 의미를 더 넓게 부여했습니다. 11월을 '위령성월' 또는 '연령성월'로 부르며, 이달의 신자들은 이미 세상을 떠나보낸 부모와 친지의 영혼, 특히 연옥(燃獄, 영혼이 천국을 가기전에 정화되어 다듬어지는 공간, 라틴어: Purgatorium)의 영혼들을 위해 기도와 희생을 바치기도 했습니다.

▶멕시코 죽은 자들의 날(망자의 날)

멕시코에서는 매년 이 특별한 두날인 11월 1일과 11월 2일을 묶어 'Dia Del Muerto(Day of Dead)' 즉, 죽은 자들의 날(망자의 날) 축제를 거행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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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승을 떠난 사랑하는 이들을 축하하고 존중하는 매우 중요하고 성대하게 치러지는 축제로, All Saints’ day와 All Souls’ day의 가톨릭 축제일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기원의 뼈대는 그곳에 있는 듯 보이지만, 아즈텍과 마야에서 내려오는 토착 신앙과 가톨릭의 종교적 가르침은 멕시코 내에서 독특하게 융합되고 변하여 이 날은 다른 나라의 축제와는 다른 색다른 면모를 띄고 있습니다. 

 

멕시코 친구 답장

 

내 멕시코 친구는 이날을 행복하고 에너지 넘치는 기쁜 날로 표현하는데요. '죽은 자들의 날은 행복한 날이야. 우리는 모든 죽은 사람들을 이날에 만날 수 있어. 우리가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더 이상 살아 있지 않기 때문에 이 날을 비뤄 일년 중 하루 동안 만날 수 있어.'라며 이날에 대해 간단히 알려줍니다.

 

작년 멕시코 죽은 자들의 날 축제중 아이들

 

하지만, 안타까운건 올해는 내 친구가 사는 주가 코로나 19로 인해 모든 가게들이 문을 닫았고 이번 죽은 자들의 날 축제 행사도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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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마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 조촐한 작은 파티를 열 것이라고 전하는데요. 코로나 19는 정말 이곳저곳을 침투하여 모든 것을 바꿔버립니다. 심지어 오래된 풍습들도요.

 

멕시코 아이들이 만든 해골 종이인형과 얼굴

 

최근 코로나 19에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던 미국은 1초에 1명꼴로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부디 오늘 치뤄질 젊은이들 만의 파티일지도 모르는 할로윈 파티도 방역수칙을 잘 지켜 안전하게 치러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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