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 그녀는 나에게 편지를 보냈다. 언젠가 보낸다고 했었는데, 지금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날 보냈다고 한다. 그렇게 잊힐 때쯤 그녀의 편지는 오늘 도착했다. 한 달이 다 넘어서.. '아무리 코로나지만 이거 너무 심한 거 아니야?' 하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으론 편지 보낸 걸 몰랐길 다행이다. 기다렸다가는 암에 걸렸을 지도 모른다.. 아마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편지 또한 2주 격리하고, 편지 보낸 곳이 중국의 관리에 있기 때문에 검열 같은 것을 거쳤으리라 생각이 된다. 그래서 아주 많이 늦은 거 같다.
그렇다. 우표를 보면 알겠지만 그녀는 내가 한국어를 가르치고 소통하는 홍콩에 사는 여동생이다. 어찌 됬든 나는 기쁜 마음으로 편지를 편지함에서 꺼내어 집으로 잽싸게 가져갔다. 뒷면도 보았는데 뒤에 찍힌 스탬프가 너무 귀여웠다. 동생 이름이 적어진 스탬프 꽝! 하하
그리고 메시지를 남겼다.
부푼 기대감에 동생 앞에서 내용물을 뜯어보는데.. 내심 기대한 정성어린 편지는 없고 이것저것 잡다한 게 몇 개 들어있었다. 그리고 뭐야 이건 하하하.
누구냐 넌? 나는 정말 이게 뭔지 궁금했다. 얼굴에 사용하는거 같기도 한 거 같은데..
요렇게 사용하는 건가? 하하하하. 나는 홍콩 여동생에게 물어본다. '이게 대체 뭐야?'
'바보 ㅎㅎ 그건 그렇게 사용하는게 아니야' 그렇다 이것은 마스크 보관을 위한 일회용 지갑 개념 아이템이었던 것이다. 정말 좋은 아이템이지만 한국에서는 사용할 필요는 없을 거 같았다. 하지만 나 생각해서 작은 콩도 나눠먹는 마음으로 보내줬으니깐 생각해줘서 고맙다고 답장한다. 뭔가 심심한 편지였지만, 그냥 조금 웃을 수 있었다.
내 홍콩 여동생은 홍콩에서 제일 높은 118층짜리 ICC타워에서 일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바라보는 홍콩의 전경은 아주 멋지다. 특히나 레스토랑에서의 야경은 더 볼만하다. 홍콩 동생은 이 빌딩의 '101층 The Sky Boss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으니 혹시나 나중에 홍콩 여행 중 이 빌딩 레스토랑을 방문해 편한 한국어 소통을 원한다면 카운터의 'Kimmi (김미)'를 찾기 바란다. 동생은 한국문화를 무척 사랑하고 태국어와 영어도 잘하기 때문에 혹시 갈 수 있는 태국 여행에 대해 물어봐도 괜찮고 대화가 재미있고 언어소통에는 문제없을 것이다.
The Sky Boss 레스토랑 주소
Shop B2, 101/F, International Commerce Centre, 1 Austin Road West, Tsim Sha Tsui, Kowloon
전화 : +852 3955 1755
이곳은 몇년전 한번 방송에 소개된 미슐랭 1 스타 레스토랑인데, 재료의 맛을 살린 광둥요리부터, 현대적 감각의 퓨전 요리까지 볶음, 찜, 수프, 튀김 등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난 나중에 한번 먹을 기회가 생길까?
하지만, 요즘 코로나와 홍콩의 정치상황과 맞물려 홍콩의 모든 상황이 좋지 못한 듯하다. 손님이 전보다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대부분 예약제지만 그냥 가도 무방할 듯싶다. 그래도 모르니 방문 전에는 꼭 전화를 해보길 바란다.
가슴 뻥뚫리게 만드는 확 트인 스카이라인의 밖 전경은 음식을 분위기 있고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만들고 연인이나 가족끼리 와도 괜찮을 듯싶다.
역시 홍콩은 별들이 소근데는 ..역시 야경이 정말 멋진듯하다. 인생에서 언제 이런 멋진 곳을 가볼 수 있겠는가..
폼 잡으면서 와인 한잔 걸치고 싶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술을 못 마신다는..
역시 고층빌딩이라 내려다보는 구름도 멋있다. 신선들은 이곳에서 식사를 한다. 하하
아름답지 아니한가, 음식을 먹으면서 홍콩의 전경을 거의 다 볼 수 있다.
아무쪼록 꼭 홍콩에 들리면 홍콩 최고층 빌딩인 ICC빌딩 101층 The Sky Boss의 상큼 발랄한 내 홍콩 동생을 찾아주세요. 하하
※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뺀다고 했던가... 그녀는 늦게 온 다른 남자 매니저의 시달림으로 2022년 11월 중순 이후로 오래 된 직장을 옮기게 된다. 참 안타깝다. 추억이 많고 애지중지하던 직장이였는데 이제 그녀는 이곳에 없다.
오늘의 일기는 여기까지..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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