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베이징 세계여성대회를 계기로 국내 여성운동의 연대활동이 확대되었으며, 외환위기인 IMF가 막 시작되고 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1998년 2월은 여성에 대한 권익증진, 인권과 지위향상, 제도 개선에 대해 취지로 여성 지원을 위한 '여성특별위원회(현 여성가족부의 모태)'가 들어서게 되는데, 남녀 평등의 원칙으로 여성에 대한 사회적 불합리한 일들이 개선되기 시작합니다. 여성들의 정치세력화 활동, 여성노동자 운동 등, 여성들의 인권은 날로 향상되는 추세인데요. 여성들은 이제 과거의 나약한 여성이 아니며, 남자보다 더 강해질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국가에서 만들어지게 됩니다.
여성들의 사회 참여와 발언 기회가 많아지며, 남녀에 대한 차별을 개선하려는 좋은 취지의 사회적 합의가 생기기도 했지만, 단점도 생겨나기 마련인데요.
요즘은 날로 강해지는 여성의 인권과 사회 참여로 인해 페미니즘이 강해져 생기는 단점 중 일부인지 모르겠지만, 그 여파로 인해 누군가는 고통을 받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예로 요즘 유명 크리에이터 중 한 명인 '보겸'에게 많은 시련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올해 2월 초, 한 교수의 여성학 논문이 일파만파 퍼지게 됩니다. 해당 논 문안 내용에는 유명 유튜버 '보겸TV'의 보겸이 여성 혐오자로 박제되게 되는데, 페미니스트들에게 빌미가 되어 공격을 당하거나 보겸의 명예가 실추되는 상황으로 번지게 됩니다. 보겸 입장에서는 이를 그냥 넘어가기엔 자신이 쌓은 명예와 이미지를 실추하여 자칫 크리에이터계에서 사라질 위기를 느끼고 있고, 구독자들은 이 논문의 잘못된 점과 그 심각성을 보겸에게 알리고 보겸은 결국 교수 논문에 대해 원만한 해결을 해보려고 시도합니다.
"한국연구재단"
한편 보겸을 여성 혐오자로 박제한 이 논문은 KCI등재 (Korea Citation Index)까지 받은 논문인데요. KCI는 등재될 만한 학술적 가치를 지니는 것을 심사하며, 준 정부기관인 '한국연구재단'이 관리하는 학술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으로 국내 학술지에 대한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홈페이지를 가보니 2021년 KCI사업에 2월 기준, 7조 6,358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어마 어마 하군요.
"보겸을 여성혐오자로 박제한 논문?"
이번 논란이 된 논문은 KCI에 등재된 논문이기 때문에 한국학술지인용색인 사이트를 이용하여 '관음충'으로 통합 검색하면 쉽게 그 논문의 일부를 볼 수 있는데요. (*유료 논문 열람 6천원)
그 논문의 이름은 ‘관음충’의 발생학: 한국남성성의 불완전변태과정(homomorphism)의 추이에 대한 신물질주의적 분석 이라는 이름의 논문으로 당시 가톨릭 대학교의 '윤지선'이라는 교수가 철학연구회의 지원을 받아 2019년 철학연구 제 127집으로 등재된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본 논문은 2019년 5월 서강대학교에서 개최된 한국문화사회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수정, 보완한 것이다 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결국 이런 잡음이 발생한걸 보니, 신중한 보완 및 수정이 조금 미흡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굳이 제목에 충(벌레)을 사용해야 했나?"
윤지선 교수의 논문은 디지털 성범죄 기반의 논문이지만, 제목부터 들어간 관음충의 '충(벌레)'이란 단어는 한국 남성에 대해 비하적인 뜻이 내포돼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굳이 왜 이런 남성 비하적인 제목으로 지어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초록의 내용을 살펴보면, "한국에서 태어난 남아가 어떻게 '관음충'집단으로 생장, 진화하는가를 분석.." 등의 결국 남성 전체를 아이 때부터 곤충으로 비하하는 내용으로 젠더갈등을 유발하는데요.
이 논문은 나쁘게 생각한다면, 벌레로 비하한 한국 남자들은 어떻게 탄생하고 여자 혐오는 그들이 왜 하게 되는가 정도의 내용이 되겠습니다.
어쩌면 개인적인 시점에서의 생각을 적은 극우 페미니스트 사이트인 워마드 게시글 수준의 논문이며, 논문은 상대할 가치도 없을지도 모른데요.
한남유충-관음충-한남충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페미니스트 적인 비하 논문이 영향력이 큰 KCI등재 논문으로 게재되어 오래오래 남자 혐오와 페미니즘을 옹호하는 논문 중 하나로 사용될지도 모를 일이기에 표본이 된 남자 '보겸'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꺼라 생각됩니다.
"어떤 내용의 논문이길래"
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보겸과 그들의 팬들에게 논란이 된 논문 내용은 무엇인지 일부 알아볼까요?
논문에서는 "한국 남아들에게 성적 대상화된 여성의 몸에 대한 관음증적 시선의 모방과 체득, 여성혐오 용어놀이- '보이루'18)-와 여성비하의 행동을 자기 방출적이며 공격적인 남성성 표출의 모델로 동일시하게 하였다." 라며 보겸의 유행어 보이루를 여성혐오 용어놀이로 보았으며,
"초등학교 남아들이 일상 안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여성혐오와 조롱의 용어의 유행- '보이루, 느금마, 멧퇘지'19) 등은 미디어를 통한 상호참조와 상호모방에 의해 대대적으로 전파된 남성 놀이 문화의 케이스로 볼 수 있다.." 이 내용 또한 보겸의 유행어 보이루를 인식이 좋지 않은 패드립 단어와 함께 묶어 여성혐오 용어 중 한 축으로 이미지를 탈바꿈시키게 됩니다.
보이루를 설명한 18) 각주에서 "보겸이라는 유투버에 의해 전파된 '보이루'" 라는 것을 적어 그 주체가 정말 보겸이라는 것이 확실해졌는데요.
그런데다 보겸(보겸TV)의 인사말이자 유행어인 '보이루 (보겸 + 하이(Hi)'는 논문에서는 마치 여성혐오를 조장하는 여성 성기와 hi의 합성어인 '보이루 (보X + 하이(Hi)'로 만든 유행어로 변질되어 게재되게 됩니다.
"보겸, 조용한 해결을 보려 했지만.."
제가 보겸 입장이 되었다면 참 환장할 노릇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콘셉트상 초등학생스럽고 약간의 드립이 있지만 성실한 유튜버로 잘못이 있다면 당당히 사과할 줄 아는 정직한 크리에이터 중 한 명인데요.
보겸은 논란의 논문을 등재한 윤지선 초빙교수(비정규 교수)를 만나 원만한 해결을 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윤지선 교수 본인은 보겸의 연락을 계속 피하게 되는데요.
그러다 한 언론 기사에서 보겸이 여혐 표현을 의도 은폐하고 있다며 엄중 대처할 것이라는 기사를 내보내게 됩니다.
보겸은 한마디로 더 빡치게 되는데요. 손을 먼저 내밀어, 조용한 해결을 원했는데 오히려 가해자가 피해자의 뺨을 때리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보겸입장)
그는 이제는 다양한 방법으로 명예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이를 본 많은 팬과 구독자들, 변호사, 교수들 또는 또 다른 유튜버들이 이번 논란의 논문에 대해 문제점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고 보겸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조만간 윤지선 교수에 대한 법적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 합니다.
"왜 그럴까"
들리는 바에 의하면, 해당 논문은 교수 3인으로 이뤄진 심사평가로 통과되었다고 전해 지는데요. 자칫 그 논문의 오류와 학술적 가치가 떨어지게 되어, 삭제되거나 수정이 된다면 처음부터 제대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로 인해 논문을 심사한 3명과 등재한 당사자의 명예가 심하게 하락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또는 더 이상 활동할 수 없을 정도의 치명상을 입게 될 수도 있는데요. 이런 결과가 생기게 된다면, 논문을 검토했던 3인 외에도 관련 기관에 대한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 보입니다.
"만약 명예훼손죄가 성립된다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는 일반이 아닌 논문으로(출판물에 의한) 형량은 더 높아지게 되는데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수도 있다고 합니다.
"논문 수정은 했는데..더 커지는 논란"
논란이 가속되자 철학연구회는 지난 3월 19일 입장문을 내고 관련 쟁점을 재검토한 결과 위조나 변조 등의 사실은 없지만 일부 서술을 수정할 것을 요구해 저자가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로써 논란이 된 부분은 '이 용어(보이루)는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 BJ 보겸이 '보겸+하이루'를 합성하여 인사말처럼 사용하며 시작되다가 초등학생을 비롯하여 젊은 2,30대 남성에 이르기까지 여성 성기를 비하하는 표현인 'XX+하이루'로 유행어처럼 사용·전파된 표현이다'로 수정되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내상을 입은 상태이고, 수정된 논문 내용에도 여전히 누리꾼들의 반발이 심한 상태인데요. 보겸 팬들은 '보이루'가 남성들 사이에서 여성 비하 용어로 사용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정함에도 문제가 되는 내용은 삭제되지 않았고 끝까지 '보이루'에 대해 여성비하 표현으로 낙인찍는 저자의 의도는 무엇인지 사람들은 어이없어 하기도 하는데요. 어쩌면 저자 자신의 시각이 맞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일수도 있어 논란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끝날 줄 모르는 전쟁"
요즘 윤 교수의 트위터에는 의미심장한 말들을 남기고 있는데요. 과연 누구의 문제인지 무엇 때문인지 판단은 여러분이 해야 할 것입니다.
"논문 속 보이루 사태에 대한 물음표"
과연 '보이루'라는 인사말이 일부 페미들의 주장과 같이 여성의 성기를 표현한 합성어라면, 과연 자신의 이미지를 깎아 먹으면서 까지 자신의 콘텐츠 내에서 자주 인사말로 사용할 수 있었을까요?
만약 논문에 힘없고 빽 없는 일반인이 표본으로 제시되었다면 그들은 그들의 명예를 찾기 위해 큰소리를 낼 수 있었을까요?
제목부터 비하적인 제목이 들어간 이번 논란이 된 논문의 KCI등재는 대한민국 철학계의 위기일까요? 아니면 페미니즘의 위협일까요?
아무쪼록 이번 논란이 잘 해결되어, 인기 디지털 크리에이터 보겸도 고난을 극복하고 평소 모습으로 양질의 콘텐츠로 팬들에게 다시 돌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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